2026년 2월 23일 시장 분석
전체 시장 동향
2월 23일(월)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보고서 기준으로 11개 섹터 중 8개가 하락했고, **시장 심리는 ‘부정적’**으로 요약됩니다. 다우 지수는 약 8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 역시 1% 안팎 하락했습니다. (fool.com)
하락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겹쳤습니다.
- 글로벌 관세 인상 충격: 트럼프 행정부가 주말 사이 글로벌 관세율을 10%에서 15%로 재차 인상한다고 밝히며, 글로벌 교역과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졌습니다. (fool.com)
- AI 기술에 대한 ‘공포와 기대’: 최근 앤스로픽(Anthropic)의 일련의 AI 발표가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IT 서비스 전반에 ‘사업 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며, 관련주들에 매도 압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lq.ai)
-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 핵심 AI 인프라 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성장주·기술주 전반에 차익 실현과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습니다. (fool.com)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필수소비재(Consumer Defensive), 유틸리티, 기초소재 등 일부 방어주 위주의 섹터는 플러스를 기록하며 전체 낙폭을 어느 정도 완충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섹터별 흐름
1. 필수소비재 – 관세·경기 불안 속 ‘피난처’ 역할
- 수익률: +0.72%
- 특징: 11개 섹터 중 가장 강한 상승세
Kroger(KR) +2.74%, Clorox(CLX) +2.53%, Dollar General(DG) +2.46% 등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유와 해석
- 경기와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지출되는 식료품·생필품 기업은 관세 충격·경기 둔화 우려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 글로벌 관세 인상, AI 충격으로 성장주와 경기민감주에 매도가 쏠리자, 자금이 현금 흐름이 안정적인 필수소비재로 이동한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Risk-off)’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Dollar General처럼 저가 소매 기업은 경기 불안이 커질수록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 유입 기대가 커지는 점도 호재로 작용합니다.
2. 유틸리티 – 금리·관세 변동에도 상대적 안정
- 수익률: +0.12%
- 대표 상승 종목: PPL +1.73%, Edison International(EIX) +1.69%, American Water Works(AWK) +1.25%
전력·가스·수도 같은 필수 인프라를 제공하는 유틸리티는 경기와 무관하게 일정 수요가 유지되는 섹터입니다. 관세와 AI 이슈로 향후 성장 전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배당 수익과 현금 흐름이 비교적 예측 가능한 유틸리티를 ‘방어 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3. 기초소재 – 관세 리스크에도 일부 종목 선전
- 수익률: +0.11%
- 상승 종목: Albemarle(ALB) +2.82%, Vulcan Materials(VMC) +2.11%, Steel Dynamics(STLD) +1.34%
관세 인상은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교역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전기차·배터리 소재(예: 리튬)나 인프라 수혜 기대가 있는 기업들은 개별 호재와 구조적 수요 덕에 선방했습니다.
약세 섹터: 금융·기술 중심의 조정
1. 금융서비스 – 민감한 심리, 규제와 신용 우려 동시 압박
- 수익률: -2.85% (11개 중 최악)
- 그래도 오른 종목: PayPal(PYPL) +6.95%, CME Group(CME) +1.11%, ICE +0.53%
**Capital One(COF)**가 -7.96%로 크게 밀리며 섹터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배경과 메커니즘
- 민간 신용시장(Private Credit) 불안: Blue Owl Capital이 비상장 사모 대출 펀드에서 약 14억 달러 대출을 청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모 신용 시장 전반의 유동성·평가 손실 우려가 확산되었습니다. Capital One 등 신용·대출 노출이 큰 금융주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finviz.com)
- 관세 인상으로 향후 기업 수익성·고용·소비가 위축될 경우, 부실 대출 증가와 신용 비용 상승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도 금융주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fool.com)
다만, PayPal처럼 디지털 결제·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은 일부 개별 모멘텀(비용 절감, 사업 구조조정 기대 등)에 힘입어 역주행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2. 기술 – AI ‘기대’보다 ‘공포’가 앞선 날
- 수익률: -1.87%
- 대표 상승 종목: Akamai(AKAM) +5.78%, Sandisk(SNDK) +2.29%, Corning(GLW) +2.01%
그러나 섹터 전체 분위기는 IBM -12.33%, Datadog(DDOG) -7.46%, Zscaler(ZS) -7.26%, Zebra Technologies(ZBRA) -7.82% 등 큰 폭 하락 종목이 주도했습니다.
IBM: 2000년 이후 최악의 하루
- IBM 주가가 12% 이상 급락, 2000년 닷컴버블 이후 최악의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mlq.ai)
- 직접적인 촉매는 앤스로픽의 새로운 Claude 기반 AI 도구 발표입니다. 이 도구는 수십 년간 금융·정부·항공 시스템을 지탱해온 COBOL 코드의 분석·업데이트를 자동화해, 그동안 IBM 메인프레임과 컨설팅이 맡아온 고부가가치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합니다. (mlq.ai)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점
- 지금까지는 COBOL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이 제한적이어서, IBM 같은 기업이 높은 요율로 장기간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forbes.com)
- 만약 AI가 코드 스캔, 위험 식별, 문서화 등을 대체하게 되면, 인건비와 시간이 많이 드는 컨설팅 사업 모델이 구조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관세·경기 불안과 맞물려, “AI가 특정 서비스 매출을 잠식할 수 있다”는 서사가 강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과민 반응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밀렸습니다. (forbes.com)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전반으로 번지는 ‘AI 디스럽션 공포’
- Datadog, Zscaler 등 클라우드·보안 관련주들도 한 자릿수 중후반대 급락을 기록했습니다.
- 며칠간 이어진 앤스로픽의 코드 보안·업무 자동화 도구 발표가, 전통적인 사이버보안·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가격·수요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fool.com)
한편, Akamai나 Corning처럼 인프라·네트워크·소재 측면에서 AI 트래픽 증가의 ‘간접 수혜’를 받는 기업들은 오히려 상승하는 등, “AI 수혜 vs AI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세밀한 구분이 나타났습니다.
3. 통신·에너지·경기소비재·산업재 – 관세와 경기 우려의 직격탄
- 통신(Communication Services): -1.37% – AT&T, T-Mobile, Comcast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광고·미디어·인터넷 플랫폼 전반에 경기 불안 우려가 반영되었습니다.
- 에너지(Energy): -1.46% – 유가와 수요 전망 변동성, 관세가 글로벌 성장과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하락했습니다.
- 경기소비재(Consumer Cyclical): -1.26%, 산업재(Industrials): -1.25% – 관세 인상은 곧바로 원가 상승·수출 경쟁력 약화·설비 투자 둔화로 연결될 수 있어, 경기 민감 업종에 부정적입니다.
부각된 개별 종목들
대폭락주
- IBM (기술): -12.33%
- AI에 의한 서비스 매출 잠식 우려 + 관세·경기 불안이 겹치며 장중 10~13% 하락 구간을 오가다 두 자릿수 낙폭으로 마감했습니다. (mlq.ai)
- Capital One (금융): -7.96%
- 사모 신용 시장의 대출 청산 소식이 “향후 금융 전반으로 번지는 신용 스트레스” 우려로 확대되며 매도세가 집중됐습니다. (finviz.com)
- Zebra Technologies, Datadog, Zscaler (기술): -7% 내외
- AI 도구가 데이터 수집·분석·보안 등 소프트웨어 스택 일부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내러티브가 강해지며, 고밸류에이션 성장주 중심의 조정이 이어졌습니다. (fool.com)
상대적 강세주
- PayPal (금융): +6.95% – 결제·핀테크 구조조정 기대, 비용 효율화 등 개별 요인이 부각되며 금융섹터 약세 속 ‘예외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 Akamai (기술): +5.78% – 콘텐츠 전송·보안 인프라 기업으로서, AI 트래픽 증가에 필요한 네트워크·엣지 인프라 수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늘 시장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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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테마’에서 ‘비즈니스 모델 점검’ 단계로
- IBM 사례에서 보듯, 시장은 이제 “AI 수혜냐”를 넘어 **“기존 고수익 비즈니스가 AI에 의해 잠식될 수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공포가 섞여 있을 수 있지만, 서비스·소프트웨어 기업의 장기 마진 구조와 경쟁력 재평가가 진행되는 구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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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인상은 다시 ‘글로벌 경기’와 ‘인플레이션 경로’를 흔드는 변수
- 글로벌 15% 관세는 기업 입장에서 원가 상승 + 공급망 재조정 비용을 의미합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소비자 물가 재상승 압력과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fool.com)
- 이런 때일수록 시장은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고, 가격 전가력이 있는 방어적 업종(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을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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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의 투자 포인트
- 단기적으로는 관세·AI·엔비디아 실적 등 이벤트가 겹치며 변동성이 평소보다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fool.com)
- 그러나, AI 인프라(반도체·네트워크·데이터센터), 방어주, 건강관리 등 구조적 성장성과 방어력을 동시에 갖춘 영역은 조정 시 중장기 관점에서 점검해볼 만한 구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 시장은 “AI 혁신”과 “기존 산업구조의 마찰”, 그리고 “관세라는 정책 충격”이 동시에 드러난 하루였습니다. 단기 가격 변동에 휘둘리기보다는,
- 어떤 비즈니스가 AI로 강화되고
- 어떤 비즈니스가 AI로 잠식될 수 있는지,
- 관세 환경 변화 속에서 가격 전가력과 글로벌 분산 구조를 갖춘 기업이 어디인지
를 차분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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