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장 정부 셧다운으로 항공 대란 발생

미국 역사상 최장 정부 셧다운으로 항공 대란 발생

1. 정부 셧다운 37일째: 미국 역사상 최장 기록 경신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의 예산 협상 결렬로 시작된 정부 셧다운이 37일을 넘어서며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정부 폐쇄로 기록되었습니다. 민주당은 의료보험 세액공제(ACA 보조금) 1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고, 공화당은 이를 거부하며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경과 교훈: 정부 셧다운은 단순한 정치 싸움이 아닙니다. 항공교통관제사들이 무급으로 일하면서 매일 사직하고 있고, 4,200만 명이 받는 SNAP(식량지원) 혜택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정치적 대립이 실물 경제와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정치가 경제를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이 이런 불확실성을 어떻게 소화하는지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정부 셧다운 전후 항공사 주가 추이


2. AI 밸류에이션 공포: 팔란티어·엔비디아 급락

AI 주식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팔란티어(PLTR)는 3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월스트리트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8-9% 급락했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이 200배를 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이 가격이 정당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스닥은 한 주 동안 3%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7% 넘게 빠졌습니다.

배경과 교훈: 2025년 AI 붐은 2021년 밈주식 광풍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떨어진다"는 역설은 시장이 이미 미래의 성장을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신호입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CEO들이 "향후 1-2년 내 10-20%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투자자들은 "성장 스토리는 맞지만, 가격이 너무 앞서갔다"는 냉정한 계산을 시작했습니다.

Magnificent 7 주가수익비율


3. 채권시장 랠리: 안전자산 선호 심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국채로 몰렸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4.09%로 하락했고(채권가격 상승), VIX 변동성 지수는 20을 돌파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0월 해고 발표가 2003년 이후 최악이었다는 Challenger 보고서가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재점화됐습니다.

배경과 교훈: "주식이 떨어지면 채권이 오른다"는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분산 원리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교훈은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를 계속 재평가한다"는 점입니다. 선물시장은 올해 1회, 내년 2회 추가 인하를 예상 중인데, 이는 노동시장 약화가 연준에게 더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요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 vs VIX 지수


4. 대형 은행 CEO들의 조정 경고: "10-20% 하락 대비하라"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과 모건스탠리 CEO 테드 픽은 홍콩에서 열린 금융 리더 서밋에서 향후 1-2년 내 주식시장이 10-20%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IMF,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영란은행 총재 앤드류 베일리도 주식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배경과 교훈: 월스트리트의 거물들이 공개적으로 조정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는 "시장이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랐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됐음을 의미합니다. S&P 500이 6개월 연속 상승하고, 선행 P/E가 23.1배로 3년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 타이밍"을 고민해야 합니다. 교훈은 명확합니다: "상승장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

S&P 500 장기 추이


5. 소비 지출 타격 우려: SNAP 혜택 지연으로 11월 소비 0.5%p 감소 전망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SNAP(식량 지원) 지급 지연이 11월 소비자 지출을 최대 0.5%포인트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200만 명이 받는 월평균 식비 지원이 중단 위기에 놓이면서, 저소득층 소비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방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에 USDA 비상자금으로라도 11월분의 최소 절반을 지급하라고 명령했지만, 지급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배경과 교훈: 미국 소비는 GDP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SNAP 수혜자들은 지급받는 돈의 거의 100%를 즉시 소비에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의 지출 감소는 실물경제에 직접적이고 빠른 영향을 미칩니다. "정부 정책이 거시경제 지표를 실시간으로 흔들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입니다. 월마트, 크로거 같은 식료품 소매업체와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에도 단기 영향이 예상됩니다.

소비 트렌드: PCE vs 소매판매

이 글이 유익하셨나요?

주간 투자 인사이트와 시장 분석을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무료 주간 인사이트. 언제든 구독 취소 가능.

Sign in to add a comment or like.

Comments (0)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