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미국 증시 분석: 엔비디아, 비트코인, 그리고 데이터 공백
미국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주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비트코인 급락, 그리고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고용지표 지연이다.
1. 엔비디아 실적 발표 - AI 버블의 분수령
11월 17일(월) 다우존스 지수는 557포인트(-1.18%) 하락한 46,590포인트, S&P 500은 0.92% 하락한 6,672포인트, 나스닥은 0.84% 하락한 22,708포인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11월 19일 수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2026 회계연도) 실적에 집중되어 있다.
월스트리트 컨센서스
- 매출: 549억 달러 (전년 대비 56% 성장)
- 주당순이익(EPS): 1.25달러 (54% 성장)
왜 중요한가?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6조 달러로 세계 최대 기업이며, S&P 500 지수의 약 **8%**를 차지한다. 옵션 시장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7% 정도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약 3,200억 달러의 시가총액 변동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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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차트는 최근 6개월간 엔비디아(NVDA)와 반도체 ETF(SMH)의 정규화된 주가 추이를 보여준다. 엔비디아가 반도체 섹터 전체 대비 어떤 상대적 성과를 보이는지, 그리고 최근 변동성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할 점
- 소프트뱅크 그룹은 최근 엔비디아 주식 3,200만 주 이상을 매각
- 피터 틸의 펀드도 전체 지분 매각
만약 엔비디아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AI 버블 우려가 더욱 증폭될 수 있다. 이번 발표는 AI 산업 전체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순간이다.
교훈: 시가총액이 큰 기업일수록 단일 기업의 실적 발표가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의 밸류에이션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2. 비트코인 9만 달러 붕괴 - 2025년 수익률 전부 증발
비트코인은 11월 18일 화요일 89,420달러까지 하락하며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2025년 수익률을 전부 잃은 것을 의미한다.
급락의 규모
- 사상 최고가: 126,250달러 (10월 초)
- 현재 하락률: 최고가 대비 약 29% 급락
- 시가총액 손실: 약 6,000억 달러 이상
월스트리트 용어로 비트코인은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

위 차트는 2024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비트코인 가격과 50일/200일 이동평균선을 보여준다. 주황색 점선은 $90,000 지지선을 나타내며, 비트코인이 이 핵심 지지선을 하향 돌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술적 분석
- 주말 동안 93,700달러의 핵심 지지선 회복 실패
- 200일 이동평균선 하향 돌파
- 5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 사이 '데드크로스' 발생
시장 심리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는 월요일 11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2년 약세장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극심한 공포'**를 나타낸다.
배경
비트코인은 2024년 11월 트럼프 재선 이전 약 69,000달러에 거래되다가 83%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규제 기대감이 반영됐으나, 10월 10일 트럼프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재점화하면서 급락했다.
교훈: 위험 자산은 금리 환경과 매크로 경제 전망에 극도로 민감하다. 정책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자산은 그 기대가 무너지면 빠르게 조정받는다.
3.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된 고용지표 - "안개 속 운전"
미국 노동부는 11월 20일(목) 오전 8시 30분에 9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원래 일정보다 거의 7주 늦은 것으로, 43일간 지속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지연됐다.
9월 고용 전망
- 비농업 일자리 증가: 50,000개 (예상)
- 실업률: 4.3% 유지 (예상)
이는 8월의 22,000개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연초 월 평균 100,000개 증가에 비하면 여전히 약한 수준이다.

위 차트는 최근 3년간 비농업 고용자 월별 증가와 실업률 추이를 보여준다. 녹색 점선은 연초 평균(100K), 주황색 점선은 9월 예상치(50K)를 나타내며, 붉은 영역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데이터 공백 기간을 표시한다.
데이터 공백의 심각성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연준(Fed), 기업, 정책 입안자, 투자자들은 늦여름 이후 미국 경제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가 차단된 상태였다:
- 7주 연속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보고서 미발표
- 77년 만에 처음으로 10월 실업률 계산 불가 가능성
- 10월 인플레이션 보고서 없을 예정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공식 데이터 없이 통화정책을 설정하는 것을 **"안개 속 운전"**에 비유했다.
금리 전망 변화
- 한 달 전: 12월 금리 인하 거의 확실
- 현재: 금리 인하 가능성 50% 미만으로 하락
교훈: 경제 데이터는 정책 결정의 기초다.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데이터 공백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연준의 정책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 투자자들은 공식 데이터 공백 시기에는 민간 조사 기관의 대안 지표를 활용해야 하지만, 정부 데이터의 정확성과 포괄성을 대체할 수는 없다.
결론: 불확실성의 시대
이번 주는 세 가지 핵심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는 중요한 시기다:
- 엔비디아 실적 - AI 산업 전체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
- 비트코인 급락 - 위험자산 선호도 급감과 매크로 환경 민감도
- 고용지표 지연 - 연준의 정책 결정 불확실성 증가
투자자들은 개별 뉴스에 과민 반응하기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큰 그림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전반에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실적은 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작성일: 2025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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