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4일 미국 증시 급락: 밸류에이션 우려와 정부 셧다운의 이중 충격

2025년 11월 4일 미국 증시 급락: 밸류에이션 우려와 정부 셧다운의 이중 충격

핵심 요약

2025년 11월 4일, 미국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S&P 500은 1.17%, 나스닥은 2.04%, 다우존스는 0.53% 하락했다. AI 대장주 팔란티어가 실적 호조에도 8% 급락하며 기술주 밸류에이션 우려를 촉발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CEO들의 조정 경고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35일째 지속 중인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소비지출 둔화 우려까지 겹쳤다.


1. 팔란티어 역설: 좋은 실적, 나쁜 반응

11월 4일 시장 조정의 방아쇠는 팔란티어(Palantir)의 역설적 하락이었다.

팔란티어는 3분기 실적에서 월스트리트 예상을 상회했고, 4분기 가이던스도 컨센서스를 넘어섰다. AI 비즈니스가 77%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주가는 8% 급락했다.

이유는 밸류에이션이다. 팔란티어의 forward P/E는 200배가 넘는다. 투자자들은 회사가 앞으로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야만 현재 주가가 정당화된다고 믿고 있다. 실적이 좋았어도 "충분히 좋지 않다"는 인식과 2026년 가시성 부족이 매도를 촉발했다.

이는 단순히 한 종목의 문제가 아니었다. AMD(3% 하락), 엔비디아(2% 하락), 오라클(4% 하락) 등 AI 섹터 전반으로 우려가 확산됐다.

교훈 1: 밸류에이션이 완벽한 미래를 반영하면, 실적 호조도 실망이 된다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좋은 뉴스조차 주가 하락을 막지 못한다. 시장은 미래 수익을 거래하지, 현재 실적만 보지 않는다.

차트 1: 팔란티어 주가 추이 (최근 3개월)

티커: PLTR 기간: 2025-08-04 ~ 2025-11-04 설명: 실적 발표 후 급락한 팔란티어

팔란티어 주가 추이


2. K자형 시장: 소수 종목만 상승하는 위험

시장의 극단적 집중도가 문제였다. 최근 1개월간 'Magnificent 7'은 5.4% 상승했지만, S&P 500 동일가중지수는 2.1% 하락했다. 슈왑의 케빈 고든은 이를 "K자형 시장"이라 불렀다.

더 놀라운 수치: S&P 500 종목 중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종목이 38%뿐이다. 시장 상승은 소수 빅테크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다수 종목은 이미 조정 중이라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시총 5조 달러로 S&P 500 전체의 8%를 차지한다. 시장가중 S&P 500은 연초대비 19.6% 상승했지만, 동일가중 지수는 6%만 올랐다.

교훈 2: 집중된 시장은 취약한 시장이다

소수 종목에 의존한 상승은 조정 시 더 큰 변동성을 만든다. 분산은 수익 극대화 전략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도구다.

차트 2: S&P 500 vs 동일가중 S&P 500 (최근 1년)

티커: ^GSPC (S&P 500), RSP (동일가중 ETF) 기간: 2024-11-04 ~ 2025-11-04 설명: 시장가중과 동일가중의 극심한 괴리

S&P 500 vs 동일가중 S&P 500


3. 월스트리트 거물들의 경고: "10-20% 조정이 온다"

시장이 흔들리던 11월 4일 아침(한국시간), 홍콩 글로벌금융리더스 서밋에서 폭탄선언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 "향후 12-24개월 내 주식시장이 10-20%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모건스탠리 CEO 테드 픽: "거시경제 충격 없이도 10-15% 하락은 건강한 조정이다"

캐피털그룹 CEO 마이크 기틀린: "기업 실적은 강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문제다"

이들의 발언은 IMF,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영란은행 총재의 최근 밸류에이션 경고와 맥을 같이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5년 4월 저점 이후 S&P 500은 37%, 나스닥은 56% 급등했는데 단 한 번도 5% 이상 조정이 없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례적이다.

솔로몬은 현재 AI 열풍을 닷컴 붐에 비유했다. "AI는 승자와 패자를 낳을 것이며, 일부 AI 투자는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다." 기술의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시장이 10년치 성장을 이미 반영했다면 위험하다는 경고다.

교훈 3: 조정 없는 상승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건강한 강세장도 주기적으로 과열을 식힌다. 10-15% 조정은 역사적으로 흔하며, 장기 전략을 바꿀 이유가 되지 않는다.

차트 3: S&P 500 조정 없는 급등 (2025년 4-11월)

티커: ^GSPC 기간: 2025-04-01 ~ 2025-11-04 설명: 5% 이상 조정 없이 37% 상승한 이례적 상황

S&P 500 조정 없는 급등


4. 정부 셧다운 35일: 소비지출의 시한폭탄

시장 우려에 실물경제 리스크가 더해졌다. 10월 1일 시작된 정부 셧다운이 11월 4일 기준 35일째로 역사상 최장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11월 1일부터 SNAP(식품보조금) 지급이 중단됐다. 법원 명령으로 긴급예비금 46.5억 달러를 투입해 11월 급여의 50%만 지급하기로 했지만, 지연이 불가피하다.

영향 규모:

  • SNAP 수혜자: 4,200만 명 (미국 인구의 1/8)
  • 월평균 급여: 1인당 187달러
  • 수혜자 중 39%가 18세 미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NAP 지급 지연이 11월 소비지출을 최대 0.5%포인트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4분기 GDP에 직접 타격을 주는 수준이다.

의회예산처(CBO) 추정으로는:

  • 셧다운 첫 달: 지출 지연 330억 달러
  • 6주 지속 시: 540억 달러 (SNAP 20억 포함)

더 큰 문제는 경제 데이터 공백이다. 셧다운 중에는 고용, 실업률, 소매판매 통계가 수집되지 않는다. 연준이 12월 금리 결정을 내릴 때 경제 현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교훈 4: 정치적 불확실성은 경제적 비용을 낳는다

정부 셧다운은 "누구도 이기지 못하는 게임"이다. 소비 위축, 데이터 공백, 시장 불확실성이라는 실질적 비용이 발생한다.

차트 4: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FRED 코드: RSXFS (Advance Retail Sales) 기간: 2024-01-01 ~ 2025-10-01 설명: 소비 트렌드와 SNAP 삭감의 잠재적 영향

미국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결론: 시장이 주는 교훈

2025년 11월 4일은 여러 경고가 동시에 터진 날이었다:

  1. 밸류에이션과 기대치의 함정 - 완벽한 미래가 가격에 반영되면, 좋은 실적도 실망을 만든다

  2. 시장 집중도의 위험 - 소수 종목 의존은 상승장에선 유리하지만 조정 시 취약하다

  3. 조정은 불가피하다 - 5개월간 조정 없이 37% 상승은 역사적으로 이례적이며, 건강한 시장도 주기적으로 과열을 식힌다

  4. 정치가 경제를 흔든다 - 정부 셧다운은 소비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무엇을 해야 하나?

골드만삭스 CEO는 고객들에게 "시장에 계속 투자하되,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라"고 조언했다.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 하지 말고, 분산 투자를 유지하며, 변동성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거물들조차 "언제 조정이 올지는 실제로 일어날 때까지 알 수 없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그들의 경고는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시장은 오르고, 조정하고, 다시 오른다. 솔로몬의 말처럼 "사이클에서는 일이 한동안 진행되다가 조정이 오고, 사람들이 재평가한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장기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니라,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time in the market)이다.


면책조항: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독자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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