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12월 금리인하 불확실성 경고, AI 버블 우려

미국 연준, 12월 금리인하 불확실성 경고, AI 버블 우려

1. 연준의 매파적 전환: 12월 금리인하 "기정사실 아니다"

배경: 연준은 202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9월과 10월에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시장은 팬데믹 이후 고금리로 인한 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핵심 내용: 연준은 10월 29일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25bp(0.25%p) 금리인하를 단행하여 연방기금금리를 3.75~4.00%로 낮췄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금리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매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위원들 간 의견이 크게 엇갈렸으며, 스티븐 미란 이사는 50bp 인하를 원한 반면 제프리 슈미트는 동결을 선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 데이터 부재를 언급하며 "안개 속에서 운전할 때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비유했습니다. 실제로 9월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핵심 경제지표들이 발표되지 못하고 있어, 연준은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시장 영향: 파월의 발언 이후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전날 95%에서 63%로 급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09%로 상승했으며, 주식시장은 발표 직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파월의 매파적 발언 이후 하락 전환했습니다.

교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핵심입니다.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지표 공백은 연준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이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집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데이터 의존적" 접근법을 이해하고, 단순히 과거 패턴이 아닌 실시간 경제 상황에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 vs 연방기금금리 추이


2. 정부 셧다운 1개월 돌파: 경제에 400억 달러 타격

배경: 미국 연방정부는 10월 1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갔으며, 이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건강보험 보조금(ACA) 연장 문제로 예산안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은 건강보험 보조금이 불법 이민자를 지원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핵심 내용: 11월 3일 기준 셧다운은 34일째에 접어들었으며, 약 140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으로 일하거나 자택 대기 상태입니다. 의회예산처(CBO)는 셧다운이 8주간 지속될 경우 GDP에 약 400억 달러(연간 GDP의 약 2%) 타격을 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영향은 식량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11월 1일부터 SNAP(푸드스탬프) 혜택이 중단되어 4,200만 명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농무부는 56억 달러의 비상기금이 있음에도 법적 권한 문제로 사용을 거부했으나, 연방판사가 긴급 자금 사용을 명령했습니다. WIC 프로그램 역시 600만 명 이상의 임산부와 아동에게 제공되던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항공 교통관제사들은 31일간 무급으로 일하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뉴욕 지역의 경우 80%의 관제사가 결근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항공편 지연과 취소로 이어졌습니다.

정치적 교착: 상원은 13번째로 공화당의 단기 예산안 처리를 부결시켰으며(54-45표),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버스터(60표 요건) 폐지를 요구했으나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하원의장 마이크 존슨은 11월 5일 선거 이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교훈: 정부 기능 마비는 단순히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실물경제에 직접적 타격을 줍니다. 특히 저소득층과 필수 서비스 종사자들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GDP 손실과 소비 감소는 장기적으로 기업 실적과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제지표 발표 중단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 변동성을 증폭시킵니다.

미국 실질 GDP 성장률 추이


3. 아마존·애플 실적 호조로 빅테크 랠리 지속

배경: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연이어 진행되었으며, 시장은 AI 투자 대비 실질적 수익 창출 여부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급락한 직후였기에, 아마존과 애플의 실적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핵심 내용: 아마존은 10월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월스트리트 예상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AWS의 매출이 20% 증가하여 기대치를 초과했으며, CEO 앤디 재시는 "AWS가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AI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아마존 주가는 9.6% 급등했습니다.

애플 역시 4분기 아이폰 판매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다만 중국 시장 매출 감소는 일부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S&P 500 기업의 63%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전년 대비 약 10% 성장을 기록하여 당초 예상치 7%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는 주로 대형 기술주들이 주도한 것으로, "매그니피센트 7"의 실적이 지수 전체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시장 반응: 10월 31일(금요일) 나스닥은 0.61% 상승하여 23,724.96으로 마감했으며, S&P 500은 0.26% 오른 6,840.20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는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교훈: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수익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이 AI 시대의 "픽앤삽(pick and shovel)" 역할을 하며 안정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빅테크가 동일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며, 투자 효율성과 실제 수익 창출 능력이 주가 차별화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주가 성과 비교


4. 엔비디아 시총 5조 달러 돌파, AI 버블 우려 속 CEO는 "버블 아니다" 강조

배경: 엔비디아는 AI 칩 제조의 독보적 리더로서 지난 2년간 폭발적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시총이 급등하면서 일각에서는 2000년대 닷컴 버블과 유사한 과열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IMF와 영란은행도 AI 관련 투자 열기가 식을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핵심 내용: 엔비디아는 10월 29일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한 상장 기업이 되었습니다. 주가는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했으며, 10월 28일에는 5% 상승하여 201.0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GTC 컨퍼런스에서 블랙웰과 루빈 칩으로 5,00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 버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AI 모델이 이제 충분히 강력해져서 고객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이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정당화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CEO는 블랙웰 칩을 2,000만 유닛 출하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이전 세대 호퍼의 400만 유닛과 비교하여 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엔비디아는 팔란티어, 우버, 도이치텔레콤, 노키아 등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6G 무선 기술과 양자컴퓨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에너지부와 협력하여 7개의 양자 슈퍼컴퓨터 구축에 나서며 "미국 제조업 부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버블 우려: 일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1990년대 말 시스코와 유사한 경로를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시스코는 닷컴 버블 정점에서 25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최고가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와 오픈AI, AMD 간의 순환적 투자 구조가 1990년대 말의 "상호 밸류에이션 부풀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교훈: 혁신적 기술이 실제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기술 버블은 투자자들이 "이번엔 다르다"고 믿을 때 정점에 도달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사례는 기술적 우위와 시장 지배력이 분명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미래 성장을 과도하게 선반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시장 밸류에이션을 균형있게 평가해야 합니다.

엔비디아(NVDA) 주가 추이


5. 중국-미국 무역 완화로 글로벌 시장에 긍정 신호

배경: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0일 중국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로 맞대응하며 무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양국 갈등은 글로벌 공급망과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 위협이 되었으며, 특히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은 중국 시장 접근 제한으로 큰 타격을 우려했습니다.

핵심 내용: 10월 30일 한국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측은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 관련 관세를 100%에서 10%로 대폭 인하했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시행을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양국이 대두 거래를 재개하기로 했으며, 희토류 공급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칩은 여전히 중국 수출이 제한됩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중국 매출이 제로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 합의로 2025-2026년 전망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장 반응: UBS의 아메리카 CIO 울리케 호프만-버차디는 "공식적인 합의가 서명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의 긍정적 결과도 글로벌 시장에 충분하며, 미국과 중국의 강력한 AI 수요와 혁신에 힘입은 주식 랠리에 긍정적 배경을 더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상장 희토류 채굴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했으며, USA Rare Earth는 4.5%, MP Materials는 3.3% 올랐습니다.

교훈: 무역 갈등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더라도, 양측의 실용적 타협은 시장 불확실성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중요한 희토류와 반도체 같은 전략 자원에 대한 긴장 완화는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칩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음을 인식하고, 실제 협상 결과를 냉정히 평가해야 합니다. 무역 협상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양측이 실익을 찾는 과정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중국 무역 갈등 시기 양국 증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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