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이후 경유·항공유 공급 부족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운송은 전쟁 전 수준을 되찾았지만, 중동에서 나오는 경유와 항공유 운송은 여전히 전쟁 전의 일부에 그칩니다. 부족한 것은 원유가 아니라 연료여서, 원유를 연료로 만드는 정유사들이 다른 에너지 기업보다 유리합니다.
기대수익률 변화
에너지 섹터의 다른 기업 대비 Valero Energy·Marathon Petroleum·Phillips 66의 기대수익률을 높였습니다.
| 종목 | 뉴스 반영 전 | 반영 후 | 변화 |
|---|---|---|---|
| Valero EnergyVLO | 7.65% | 7.95% | +0.31%p |
| Marathon PetroleumMPC | 7.58% | 7.88% | +0.29%p |
| Phillips 66PSX | 7.31% | 7.53% | +0.22%p |
각 종목의 지금 기대수익률과, 이 뉴스를 빼고 계산한 값입니다. 숫자는 1년 기대수익률(산술 평균)이며, 예측이나 보장이 아닙니다.
이란 전쟁으로 2월에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뒤 세계는 석유 부족을 겪어 왔습니다. 그런데 9월 말에는 그 말이 절반만 맞게 됐습니다. 유조선 추적 자료를 보면 해협을 지나는 원유는 전쟁 전 속도를 되찾았지만, 걸프 지역에서 나오는 경유·항공유·휘발유 운송은 여전히 전쟁 전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 지역의 수출이 내년에야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봅니다.
이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원유와 연료가 서로 다른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원유는 다른 곳에서 사 와서 봉쇄를 돌아 실어 나를 수 있지만, 걸프의 원유를 유럽과 아시아로 갈 경유로 만들던 정유 설비는 한 계절 만에 대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족은 연료 쪽으로 옮겨 갔습니다. 원유 가격 대비 경유 가격의 차이는 올여름 평소의 다섯 배쯤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당장 인도되는 북해산 실물 원유는 선물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기의 공급이 그만큼 빠듯하다는 뜻입니다.
이 차이로 돈을 버는 곳이 정유사입니다. 발레로, 마라톤 페트롤리엄, 필립스 66은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서 세계 최대급 정유 설비를 운영하며, 이제는 흔해진 원유를 사서 귀해진 연료를 팝니다. 반면 원유 생산 기업, 가스 기업, 파이프라인 기업은 원유와 가스 가격으로 돈을 버는데, 원유 운송이 회복되면서 그 가격은 누그러졌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정유사들의 내년 이익 전망을 크게 올렸고 주가도 사상 최고치 부근이어서, 상당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습니다. 최근 자료가 더해 준 것은 연료 부족이 원유 부족보다 오래갈 것 같다는 점이고, 그만큼 전망이 정유사 쪽으로 조금 더 기웁니다.
VLO, 1년 시뮬레이션
발레로와 엑슨모빌을 나란히 보면 업계의 두 갈래가 보입니다. 한쪽은 연료로, 다른 쪽은 주로 원유로 돈을 법니다.
앞으로 볼 것: 세 정유사는 10월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분기 숫자보다 2027년 마진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호르무즈를 지나는 연료 운송이 회복되거나 아시아·중동의 신규 정유 설비가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이 격차는 예상보다 빨리 좁혀질 수 있습니다.